[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

내면아이의 소리에 귀기울여라

스포츠서울 2013-06-16

 

 

 

 

때때로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실제로 바라지 않는데도 왜 이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지?" 이런 말은 우리 안에서 내재된 과거 자아와 현재의 어른이 서로 마찰을 빚을 때면 들을 수 있는 물음들이다.

 

우리 속에는 누구에게나 상처 입은 '내면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사람의 내면에는 또 하나의 내가 있는 것이다. 내면의 아이는 억압된 무의식의 표현이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충분한 관심과 인정, 그리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무관심속에서 방치되거나, 비난을 받았던 기억과 부모뿐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폭력이나 학대를 당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 내면 깊은 무의식에는 상처받는 아이의 응어리진 그런 감정이 자리 잡게 된다.

 

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은 부모의 심리 내적 문제가 상당히 아이에게 전이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 때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이 크게 결핍되거나 과잉된다. 내면의 상처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부모의 이미지는 삶에 지친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이다. 이들은 부모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느끼며 때로는 지시와 강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해도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너는 안 되는 아이야"라는 아버지로부터 폭언을 들은 지은이 엄마는 떼쓰고 고집피우고 자기통제가 안 되는 자녀 때문에 속상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아기 자녀에게 훈육을 할 때면 부정적인 말에 상처받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 자녀의 문제행동에 적절한 대처를 못한다. 상담을 통해 내면의 상처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막고 있는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안돼"라는 말은 자녀 훈육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수용했다.

 

내면의 아이에게 분노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괜찮다는 확신을 줘야한다. 건강한 성인의 모습으로 내면의 아이를 보호해주기 위해 지금 여기에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화를 내도 괜찮다고 말을 해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어야한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런 억압된 무의식은 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 분노, 우울, 불안, 유약함, 시기와 질투 둥 내면에 꾹꾹 눌러둔 감정들이 표출될 때 내가 왜 이런 감정에 휩싸였는지 모르는 채 , 스스로 상처를 받기도하고 또는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 보이는 경우, 성장과정을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면서 내면 아이를 만나야한다. 내면속 자신의 아이가 어떤 성정 단계에서 멈춰있고, 어떤 상처를 지니고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스스로 양육자가 되어 성장하지 못한 내면속 아이의 욕구를 지금이라도 위로와 격려를 해주면서 내면의 아이를 성장시켜주어야 한다.

 

노숙경 상담심리전문가(한양대학교 교육학과 석사졸업)

 

 

Posted by Hugmom 허그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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