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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내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

내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스포츠서울 2013-06-09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았다. 특히 스마트폰은 내 몸의 일부라도 되는 듯 놓고 다니면 불안해지는 필수 지참품이 됐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나쁜 점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아이들이 어느새 장난감이나 엄마 아빠보다 스마트폰을 더 좋아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된 아이일수록 산만하거나 집중을 잘 하지 못해 공부에 지장을 받는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아이의 뇌 상태는 왼쪽 뇌만 발달하다보니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전체를 보게 하는 우뇌기능이 발달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사회성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또한 ADHD와 같이 주의가 산만하거나 분위기 파악을 잘 하지 못하며 학습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는 뇌 전두엽의 정상발달을 통해 감정 절제를 잘 할 수 있고 이성적인 판단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시기에 스마트폰에 빠져든 뇌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실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또한 SNS에서 사용하는 비정상적인 언어를 실생활에도 사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음란물을 쉽게 접근하다보니 건강, 정서, 학업 등에도 나쁜 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현실감 저하, 정서적인 불안과 우울뿐 아니라 뇌의 활동영역 역시 좁아지게 만든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 빠지지 않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의 일방적인 통제나 불필요한 반발심과 관계 악화 등을 일으키기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대화를 통해 의존성을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에 집착해 절제하지 못하고 학습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일단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봐야 될 것이다. 이 경우 가족합의 하에 사용여부를 결정하고 사용 시간과 내용의 기록, 사용시간의 준수 등을 통해 조절력을 회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취미활동이나 운동시간을 늘리거나 흥미나 관심사에 대한 참여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을 내 아이들의 생각이나 고민을 들어주고 약속이행에 대한 상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잘 지키면 보상(칭찬과 격려)을 주고 지키지 못하면 벌칙(일정기간 사용금지나 누적 점수를 통한 불이익 적용)을 적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끝으로 스마트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습에 지장을 초래하고 교우관계에도 문제가 있음에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겠다.

 

 

허그맘 분당점 김해란(아이코리아부설 치료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 사회성훈련프로그램전담팀장, 공주대학교 전임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