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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허그맘의 마음을 여는소리]나는 어떤 부모인가?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나는 어떤 부모인가?

스포츠서울 2013- 06-30

 

 

 

 

 

 

나는 어떤 부모인가?

 

부모의 성격은 자녀양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주된 역할은 양육과 훈육이다. 부모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아기에게 젖이나 우유를 먹이고, 대소변 훈련을 시키고, 음식을 가리는 아이에게 골고루 먹도록 달래고, 몸을 씻겨주고, 더려운 옷을 깨끗하게 빨아 입혀준다. 부모는 자녀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아이가 화를 낼 때 달래주고, 학교에서 잘한일과 걱정거리, 애완견이 죽은 후에 느끼는 슬픔, 때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에 대한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 부모의 이러한 자세는 자녀가 누리는 안정감의 원천이 된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자신이 가진 신념, 견해, 가치, 때로는 편견까지도 전달한다. 오늘날 다문화 사회에서 피부색이 다르더라고 사람들은 다 같이 귀하다고 배운 어린이는 자라서도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다. 그러나 못 사는 나라 사람들을 깔보는 부모로부터는 인종에 대한 편견을 배우게 된다.

 

 

부모는 또한 자녀들에게 자신의 기대나 소망을 전달하기도 한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기대나 소망에 부응할 때 칭찬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섭섭해 하거나 원망을 하거나 때로는 배척을 하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직접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더라도, 자녀는 부모의 생각이나 행동이나 감정을 관찰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부모가 서로 어떻게 대하는지, 어떻게 대화하는지, 특히 갈등이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을 배워나간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자신의 부모의 본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약 80%가 된다고 한다. 부모가 어릴 때부터 주요한 타인들로부터 본을 본 내용 중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도 많다. 긍정적인 내용은 삶을 사는 데 좋은 준거 틀로 작용하지만, 외부로부터 주입된 불합리한 신념이나 편견과 부정적인 내용은 진정한 삶을 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어린 시절 부모나 주요한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은 어린이 성격형성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상호작용에서 부모의 따뜻하고 일관성 있는 배려를 통해 기본적 신뢰감을 형성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한 어린이는 자신을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존재로 지각한다. 이러한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신뢰할 줄 알고, 세상을 재미있고 즐거운 장소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배척받거나 학대를 받은 어린이는 자신을 무가치하고 사랑받지 못할 존재로 지각하기 쉽다. 그리고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여기고 세상을 재미없고 두려운 장소로 여기기 쉽다. 부모는 사회적 기술들을 갈쳐야 할 뿐만 아니라, 좋은 본을 보여주고 자녀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

 

 

성공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이 성공을 가져다준다. 부모는 자녀로하여금 행복한 어린 시절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행복한 어린 시절은 부모가 줄 수 있는 값진 선물이다.

 

 

정수미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대구센터 원장 (미술치료전문가, 부모교육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