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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ADHD 아동을 둔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

ADHD 아동을 둔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

[스포츠서울] 2013-06-02

 

 

 

 

 

요즘 아이의 주의력, 과잉행동과 충동성의 문제로 많은 부모들이 상담실을 찾아온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ADHD는 상당히 복합적인 장애군이다. 뇌기능문제로 유발되는 ADHD의 주의산만한 증상은 학습이나 기타 학교생활에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ADHD가 학습장애나 반항성 장애, 혹은 기타 다른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부모의 훈육에 어려움을,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학습과 장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잠재우기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과 아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혹 ADHD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보이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이 아이의 의도적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의 제재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 심한 장난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 모두 부모에 대한 반항은 아닌 것이다. ADHD 증상들은 뇌의 특정부위(전두엽과 그 연결부분)가 보통의 경우보다 미세하게 덜 활동적이어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그러니까 아이입장에서는 그저 자신의 행동이 조절이 잘 되지 않는데다 지시를 쉽게 잊어버려서 발생하는 증상들인 것이다. 부모로서 화가 날 때마다 이 사실을 기억해낸다면, 아이를 기다리기가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ADHD 약물치료는 당장에 학업에 집중해야 하거나 학교생활의 적응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약물에만 의존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대개 ADHD아동들은 부정적 정서(불만, 분노, 공격성)들을 함께 갖는다. 그런데 정서적인 문제들은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ADHD는 합병증처럼 반항성 장애나 학습장애로 발전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부모, 선생님으로부터의 지적과 비난, 통제를 자주 받게 된다. 아이는 이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런 정서적 문제들은 심리치료로 해결해야 한다. 일정 시간동안은 아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마음껏 뛰어놓을 시간을 허락해주고, 아이에게 정서적 지지를 잊지 않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ADHD아동의 부모로서 전략, 다시 말해 '어떻게 아이가 부모에게 협력하도록 만들 것인가'이다. 아이를 힘과 권위로 눌러 당장은 통제할 수 있을지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악화된다. ADHD 아동의 부모는 힘이 아닌 규칙으로 아이를 다뤄야 한다. 전문가와 함께 부모가 협력해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와 부모와의 소통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첫 단계이다.

 

 

 

서주연 허그맘 목동점 상담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 영신고등학교 전문상담원 역임, 양재 온누리 상담실 상담심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