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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해 사회가 함께 나서야

[스포츠서울]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해 사회사 함께 나서야

 

 

 

 

 

 

 

어느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냥 세상이라는 곳에 던져진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적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적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세상이 원하는 대로 혹은 거부를 하며 살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 모든 행위를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본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인정하기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현실의 고통을 피하는 생존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렇듯 적응은 간단하지 못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인간은 강한 적응력을 갖고 있고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극복해 나가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에선 이것을 자아탄력성(회복성-resilience)이라고 하는데 역경이나 실패를 극복하거나 견디는데 있어 주요한 심리적 기제이다. 자아탄력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힘들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함께'가 필요하다. 특히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가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있어 '함께'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각종 언론에서는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 학교 폭력,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의 증가, 흡연 등 안타까운 소식들을 쏟아낸다.

 

지난 2011년 가을부터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듯 하나 아동청소년들의 적응을 도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조직화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교육과학부의 '학생정신건강을 위한 지역 협력 사업실시' 방안은 정신건강 분야에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도 필요성을 제기했었던 부분이었다. 더구나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의 아동 청소년들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보호가 절실하다. 물론 기존 한국 청소년 상담원이나 지자체 소속의 청소년 복지상담 개발원이 있기는 하지만 기대수준에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방안들이 단지 정치적인 목적의 일시성 국가사업이 아닌 우리 사회 속에 자리 잡아야 할 구성요소가 돼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어미닭과 새끼가 알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한다는 뜻이다. 요즘말로 표현한다면 '난관극복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다, 상생의 지혜를 발휘하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등으로 해석을 할 수 있겠다. 자라나는 어린 아동 청소년들의 자아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지침이 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오늘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문기 허그맘 수석상담사

(아주대 상담심리전공, 공공기관과 NGO단체에서 아동청소년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