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안돼'라고 말하지 마세요
아이가 상처받지 않는 현명한 제한방법은?
베이비뉴스 2014-01-27
[연재] 현명한 부모, 행복한 아이
현장에 있으면서 아이와 부모의 놀이를 관찰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 그중에 가장 피드백을 많이 해주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제한(limit)이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도 하는데 우리네 부모는 제한에 너무나 인색하고 매몰찬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 주라는 말은 아니다.
제한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배우며, 안전한 수용범위를 알게 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또한 제한은 아동의 자기통제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통제로 제한을 넘어 아이의 탐색과 호기심 및 욕구를 차단시키는 경우도 많고, 안 되는 것 없이 오냐오냐 다 받아주어 천둥벌거숭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제한이란 어떤 것일까?
현명한 제한방법이란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부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것, 이것이 포인트이다.
제한을 할 때 가장 흔히 쓰는 말은 ‘안돼’와 ‘하지마’인데, 이 말이 잘못됐다거나 하지말아야 하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이 말을 하기 전에 해야 할 말과, 사용한 후에 해줘야 할 말을 건너뛰는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세 살배기 우리 딸은 보드마카로 칠판에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런데 잠시 눈을 떼면 칠판이 아닌 새하얀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더 선호해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 “벽에다 그림그리면 안돼지” “벽에다 하지마” 대신에 어떻게 아이를 제한 할 수 있을까?
“우리 도담이, 토끼를 벽에다 그리고 싶었구나. 그런데 그림은 칠판에만 그릴 수 있지. 벽에는 그릴 수 없어”라고 이야기 해주거나 안되는 이유를 덧붙여 설명 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제한이 여러 번 반복되니 이제는 “그림은 어디에?”(라고 하면 칠판을 가리키고), “벽은?”(이라고 말하면 “아니야, 아니야”라며 자신이 말하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제한을 할 때 부모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러한 행동을 한 아이의 감정에 대해 인정해준다 ▲구체적으로 제한을 한다 ▲다른 대안 혹은 대체물을 꼭 주어야 한다 등 세 가지이다. 이중 자주 잊게 되는 것이 3번인 다른 대안이다.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면 아이는 그 욕구를 어디에 풀 것이며, 무엇을 해야 할지 멍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림을 벽에다는 그릴 수 없지만 종이에는 그릴 수 있어.”
“친구에게 모래를 던질 수는 없지만 친구와 모래를 여기에 담을 수 있지.”
“엄마에게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벽에다는 던질 수 있어.”
위의 예 처럼 무엇인가 하지 못하게 할 경우에는 수용 가능한 다른 대안을 주어야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기억해내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칼럼니스트 고은애는 서울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심리학과에서 상담 및 임상심리를 전공하고, 수년째 아동 및 청소년을 상담하고 있는 놀이치료사입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찾아오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마음으로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는 토끼 같은 딸아이를 키우며 매일 매일이 행복한 엄마입니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출처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newscode=201401191504397100007373&categorycode=001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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