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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부모가 된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베이비뉴스]부모가 된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부모가 된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어린 시절에 따라 달라지는 현재의 양육환경

 

 

심리상담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인 아가를 보면서, 자신도 새롭게 탄생하는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부모'가 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부모도 있고, '부모'가 되고 나서야 준비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먼저인 것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어떤 모습과 느낌으로 아이와 상호작용하고 있는가'입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삶에 새로운 분기점을 찍는 일이며, 새로운 도화지에 그동안 선호하던 색상이 아닌 색도 그려 넣을 수 있는, 삶의 노선이 보다 질적으로 향상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표현대로 '좋은 부모 되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 부모도 아이였을 적이 있엇습니다. 간다하게 물어봅니다. "지금 엄마 아빠가 된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나의 부모님은 어떤 부모님이셨나요?" 이 물음에, 한 번 고민해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 분도, 없으신 분도 계실 듯합니다.

 

 

삶에는 모든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경험은 자신을 재탄생 시켜가며 내 삶의 답을 내 안에 정착시켜줍니다. 부모와 아이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호작용으로 마주하고 있는가'입니다. 그 상호작용 밑에는, 부모가 된 우리는 '어릴 적 어떤 아이였는지', '어떤 부모님의 환경 속에 어떤 느낌을 받아가며 자라왔는지'에 따라, 현재 우리의 양육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린 시절의 모습, 그 알거나 혹은 모르는 내 감정들은 어느 순간 아이와의 갈등에 연결 고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담실로 양육과정 중 아이 문제로 문의를 주시는 많은 부모님들께, 아이의 어려움과 함께 부모 상담이나 부부 상담 또는 부모 교육을 권하는 이유가 이 점에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 알 수 없는 감정들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게 되면,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이 때 아이와의 상호작용방법이 바뀌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어려워하시던 부분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변화의 시기는 어릴수록 좋습니다. 회복에 대한 탄력성이 무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태교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만 3년 동안의 중요한 점이 또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라나면서 어려움이 생기는 원인이 이 시기의 경험에 거의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생긴 아이와 부모에게는 적절한 사건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 속에 부모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육 과정에서의 '적절성'이 필요합니다. 그 '적절성'이란 말만큼 쉽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고서는, 아이는 단독으로 문제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게 태어납니다. 그 다름 속에서 공통된 것은 어느 누구도 사랑이 부재한 상태에서 건강하게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어머니는 첫 번째 대상입니다. 어머니가 아이의 시기별로 어떻게 돌보고 반응했느냐에 따라 아이의 심리적인 토대가 형성됩니다.

 

 

이런 어머니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또한 중요합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어머니에 이은 두 번째 대상이지만, 그 어머니를 만드는 사람은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결국 사랑을 닮은 열매를 맺습니다.

 

 

*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심리상담전문가로 카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및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및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