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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행동들

 [베이비뉴스]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행동들

자연스러운 부분과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 

2013-08-20

 

 

 

 

[연재]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살아가면서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그 경험에서 얻어낸 부분으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예견, 대처, 해결 등을 할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되는 것 역시, 누구나 처음의 경험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경험으로 부모도 추후 자신감 있는 양육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느끼는 경험은 어떨까요? 부모도 자신의 경험이 어느 선에서는 한정적으로 내 아이에게 전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들 생각해보셨을 것입니다.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정서적으로 경험되지 않은 부분을 아이에게 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싶습니다.

 

사람의 뇌를 구성해내는 큰 두 가지 요인은, 인지적 부분과 정서적 부분입니다. 어느 한 편의 우수한 발달로는 삶에 행복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지는 않는 듯싶습니다. 이에 영 유아기부터, 부모님과의 민감한 상호작용은 특히 정서적 측면을 기초로 인지적인 발달을 촉진하므로, 어떤 각도로든 늘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안정적 방향의 태도보다, 이런 면에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적인 혹은 자연적이지 않은 행동 특성에 대해 나눠 볼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때가 되면 스스로 해보려는 부분이 강해집니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좋은 태도이겠지만, 가끔 숨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려는 독립심의 행동이나 주의를 끌기 위한 또는 욕구불만으로 부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36개월이 지나면서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생후 18개월~20개월 무렵이면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보다, 훨씬 더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지님.]

 

- 식사 문제(태도 편식 등) : 36개월 이하의 아이들이 식탁에 15분~20분 이상 가만히 앉아있다는 것은 어쩌면 기적 같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겪는 어려움은, 지나치게 충동적이고 고집이 세며, 잠시도 집중을 못하는 아이일 것입니다.  편식의 경우 역시, 상황 따라 적합하게 부모의 노력(끊임없는 아이와의 편식 전쟁)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식사 태도에 관한 이야기도 여러 부분이 있지만, 아이들의 특성과 양육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원칙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분노 문제 : 화를 내고 좌절에 대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그 화와 좌절감이 너무 잦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된다면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가 이런 부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 아이 마음을 읽어주시면서 왜 그런지 확인해보시고 스스로 설명하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절이 큰 아이일수록 분노를 드러내는 크기도 크고 잦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잘 되지 않을 때 무조건 아이를 달래고 안아주거나 부당한 요구에 반응하는 것은 좋지 않고, 꾸준히 감정에 대해 읽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부모의 정서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계시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때리는 문제 : 12개월 이후 누구를 때리는 부분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화가 나거나 욕구가 좌절 될 때, 때리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도 심하게 아이를 야단치기 보다는, 그 상황이 싫지만 아직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행동으로 자신의 화를 표현하는 감정적인 반응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니, 왜 그렇게 하게 되었는지 천천히 우선 설명을 듣는 쪽으로 가르쳐주시고 이후 그 행동은 옳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나눠 갖는 부분 : 아이가 계속 뺏기만 하는 부분이 걱정이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기 독점하려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스 펀’이라는 학자는 물건을 함께 사용하는 것보다는, 주위 또래들과 ‘주고 빼앗는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눠 갖는다는 것이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 경험으로 배우고 깨닫게 되는 하나의 학습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 생후 30개월이 되어도 나눠 갖기만을 지지받았다면, 어떤 아이는 모든 것을 무조건 나눠가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자라날 수도 있는 부적인 부분이 초래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 순간,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 착용하고, 반드시 그것이여만 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우비나 장화를 신는다던지, 겨울에 샌들을 신으려 한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아이가 자신을 표현해내는 중요한 시초가 되는 경험이므로, 너무 무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허용해주시고 불편하거나 위험하지 않을 선에서 살펴보아주시면서 아이 욕구에 대해 지지 해주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는 자신을 기다려준 부모에게 어느 순간 감사한 마음과 스스로 부모를 기쁘게 하려하거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부분들을 자연스레 익혀나갈 수 있게 되면서, ‘동기’ 역시 상승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손을 뻗거나 미소를 짓거나 옹아리를 하지 않는다던지, 24개월이 되어도 또래나 타인을 대하는 부분이 유독 어려워 보이거나,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어느 정도 구별해내지 못하거나 언어적 기술 습득 및 인지하는 부분이 어려워 보인다 판단이 되신다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및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및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탁윤희(psche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