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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카카오톡 왕따, '카따'를 아시나요?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마음을 여는 소리]

카카오톡 왕따, '카따'를 아시나요?

[스포츠서울]2013-07-07

 

 

 

 

 

 

상담센터를 찾아 오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의 카카오톡과 관련된 고민을 호소한다. 자녀가 카톡을 하기 위해 비싼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매일 보채는데 반에서 혼자만 카카오톡을 못해서 왕따를 당한다며 볼멘소리를 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어떤 여고생은 카카오톡으로 퍼지는 아이들의 소문이 무섭다고 한다. 반 친구들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몰라 두렵고 신경이 쓰여서 공부가 잘 안되고 친구들이 무섭다고 한다. 한 아이는 카카오톡으로 눈에 거슬리는 아이를 지목해서 친구들과 단체로 흉을 봤다고 한다. 이와 같이 최근 스마트폰과 관련된 상담 사례는 부모 자녀와의 갈등, 아동과 청소년들의 산만한 행동, 폼행장애, 학교폭력, 불안, 우울과 더불어 자살까지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 왕따는 대중화된 인터넷 사회에 폭력적인 또래 관계가 결합된 역기능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통 친구들이 하는 생각들을 같이 동조하고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카카오톡을 혼자 사용하지 않는다면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처럼 여겨져서 불안과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여럿이 어울려 늘 소통을 하거나 단체로 같은 행동을 할 때 청소년들은 마음의 안정을 쉽게 느끼는 경향이 있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속욕구를 충족 받게 된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에 쉽게 중독이 되기도 한다. 현재 특정대상인을 무시하거나 따돌리거나 괴롭혀서 생기는 '집단 따돌림'은 카카오톡을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카카오톡 왕따(사이버 폭력)으로 발전하여 학교는 물론이고 방과 후나 주말에 언제 어디서든 특정인을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강도는 점차 강해져서 피해자에게 매우 심각한 심리적인 고통을 주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왕따를 사회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성숙한 대처방법이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모두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가정에서는 카카오톡 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또는 사이버 폭력이나 중독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실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소외되어 외롭기 때문에 나온 행동패턴으로 볼 수 있다. 가족과의 상호 교류적인 대화와 따뜻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음은 카카오톡 왕따로 인해 형성된 경험과 감정을 상담차원에서 적절하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이런 경험은 심리적으로 열등감과 학교부적응 등 앞으로의 사회 적응에도 큰 어려움을 낳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왕따가 발생하였을 때 학교, 가정, 사회가 모두 합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 학교 폭력에 관한 신고 접수 후 제도적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도덕적으로는 성숙해 갈 수 있도록 돕는 멘토 제도나 도덕성을 키울 수 있는 윤리사회적인 교육이 절실하다.

 

 

김문의 허그맘 아동청소년 심리센터 수석미술치료사